아주 작은 문

김고은, 이들, 이한나

2025년 6월 10일 (화) – 7월 2일 (수)
*일·월요일 휴관
오후 1시 – 6시

오프닝 리셉션
6월 10일 (화) 오후 6시 – 8시

YK PRESENTS
서울 중구 을지로43길 13 지하 1층

문을 나선 당신은 기차에서 내려 호텔 일 층에 있는 식당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. 폐부 곳곳으로 스며오는 찬 공기를 반사적으로 거부하는 듯 가쁘게 호흡한다. 그곳에 닿기 위해서는 가파르고 낮은, 완만하고 높은, 계단이 있는, 내리막이 미끄러운 언덕들을 넘어야 하기에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으면 닿기 힘들다는 점에서 꽤 먼 것처럼 느껴진다. 하지만 가쁜 숨을 내뱉는데는 머나먼 거리보다도 너무 차가운 공기가 문제가 된다. 당신은 차가운 것과 먼 것을 정확히 구분한다. 다리가 아니라 폐가 잠시 놀란 것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걷는 데는 문제가 없을 테니 목적지가 움직임의 중단을 허락할 때까지 계속 걷는다. 익숙하지 않은 찬 공기가 여전히 당신에게는 불편하다.
— 소설 <아주 작은 문>에서

소설·서문: 이정은
기획: YKP
주관·주최: YK PRESENTS